울산에서 1시에 출발..3시반정도 의령도착 한우산이 두번째라 길을 잘못들어 5시가 다되어서 한우
산 도착 9부능선 정도 오르고 나니 포크래인 작업중이다..
장비는 두고 도보로 4.5킬로 정도 이동하여 3이륙장은 그냥지나치고 2이륙장을 올랐다..
몇일후 시도 대항전을 위해서인지 이륙장은 이미 예초기로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처음 왔을
때는 몰랐으나 이제 어느정도 활공장을 보는 안목이 생겨서인지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난다..
아마도 3이륙장이 북동 인듯하고 이곳 2이륙장은 남동이 정풍이고 남풍이나 동풍에도 훌륭한 활
공장인듯 하다.6시가 넘어서인지 이제 노을이 조금씩 석양에 물들어 간다..
이번에는 소방도로가 아닌 능선을 따라 1.5킬로 정도 걸어서 1이륙장으로 향했다..
능선의 등산로는 온통 철죽과 억새로 덮혀 이미 등산로의 구실을 못하는듯 하다. 철죽과 억세를
해치고 1이륙장에 도착하니 이미 석양은 절정을 달리고 있다..
석양이 적당해서인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자연 그대로 형성된 억세밭이 그대로 활공장인듯 하
다. 남서에서 북서 까지 비행할수 있고..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것이 가슴을 벅차게 한다..
아래 많은 논들이 이미 서서히 황금물결로 출렁이는듯 하다.. 수일내로 꼭 다시 찾아 오리라..
내려오는길은 이미 날은 저물어 하나둘 별들이 하늘을 수놓고 간간히 반짝이는 반딧불을 즐기며
차있는곳까지 오니 8시 반이다.. 오늘은 3시간정도 즐거운 비행이 아닌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