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되는 글

입맞춤 - 서정주

by chin9 posted Dec 12, 200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콩밭 속으로만 자꾸 달아나고,
울타리는 자꾸 자빠뜨려 놓고,
오라고 오라고 오라고만 그러면,

사랑 사랑의 석류꽃 낭기 낭기
하늬바람이랑 별이 모두 우습네요.
풋풋한 산노루떼 언덕마다 한 마리씩,
개구리는 개구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굽이 강물은 서천으로 흘러 내려...
땅에 긴긴 입맞춤은 오오 몸서리친,
쑥잎을 지근지근 이빨이 히허옇게
짐승스런 웃음은 달더라 달더라
웃음같이 달더라.




Articles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