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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탄 버스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차창 밖 저만치의 인도에서는 젊은 여성 둘이서 걸어오고 있다. 한 여성은 계속 얘기를 하며 걷고, 또 한 여성은 웃음 띤 얼굴로 들으면서 걸어온다. 두 여성 모두 예쁘고 발랄하다. 한 손으론 연신 손짓도 하며, 역시 그 손으로 자주 앞이마에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기면서, 뭔가 쉴새없이 얘기하는 여성. 그러나 그녀 옆에 나란히 걸어오면서 웃음만 머금은 채 듣기만 하는 여성이 더욱 사랑스러워 보인다.

아마도 내 직업이 너무 많은 말을 해야 하기 때문인지, 말을 많이 하는 여성보다는 많이 들어주는 여성이 더 좋아 보인다.
현대 여성들은 대체로 말하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또 너무도 말을 잘 한다고 생각된다. 어디 여성들 뿐이겠는가마는 너무도 똑똑한 여성들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그녀 자신도 모르게 자기를 총명하게 뵈려는 듯이, 처음 만난 시람에게도 자기 아는 것을 너무 많이 얘기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그 다음에 또 만나게 되면, 비슷한 얘기를 다시 들려주는 여성에겐 별 매력을 못 느낀다.
이런 여성은 때로 내가 들려준 바로 그 에피소드를 마치 자기만이 아는 것인 양 다시 내게 들려주기도 한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여성과 함께 있으면 때로는 편하기도 하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와 단둘이만 있을 때는 나혼자서 그녀의 말 상대가 되어야 하는 일이 내겐 너무 벅차서 감당하기 힘겹다. 또 듣다가 별 재미가 없을 땐 나 혼자서 딴 생각도 하기 어렵다. 그래서 한동안 맞장구를 쳐 주다 보면 내쪽에서 무척 피곤해진다.
더구나 그녀의 목청이 너무 우렁차기라도 하면, 마치 쏟아지는 폭포아래 선 느낌조차 든다. 듣다 보면 두 귀가 얼얼해지고, 헤어지고 나면 나는 지쳐 있게 된다.

나는 혁명가적 기질을 가진 정열적인 여성보다, 마음이 여려서 자기 실속을 위하여 남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못하는 여성이 좋다. 동정심을 보일 때도 동정받는 이의 기분이 다쳐질까 염려할 줄 아는 여성이다. 이런 여성은 작고도 별 것 아닌 인연이라도 아끼고 사랑하려는 여성일 것 같아 괜히 좋아진다.

나는 좀 수줍음을 타는 여성을 좋아한다. 그녀는 대체로 마음이 여리고 섬세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만나면 수줍어하기도 해서, 곧잘 말을 더듬을 수 있지만, 대중앞에 나서야 할 때는 자신감이 있게 행동할 줄 알 것이다. 그러다가 잘 모르는 내용의 질문을 받으면, 솔직이 자신도 잘 모른다고 말할 줄 알 것이다.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 당당한 여성은 상대편에게 압도적인 느낌을 주기 쉽고, 때로는 거만해 보일 수도 있고, 더욱 나쁘게는 무례하다는 오해도 받을 수 있다. 대중 앞에서 자신감을 못 보이면, 대중 앞에 올라설 준비를 하지 않은 불성실한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다. 물론 때로 겁쟁이처럼 보여,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다.
정말인진 잘 모르나 재클린 케네디란 여성의 매력도, 개인적인 만남에선 수줍고 겸손해 하지만, 대중 앞에서는 자신 있게 말하고 행동하는 그점이라고 들었다. 그녀의 계부(繼父)가 그녀에게 그런 식으로 가르쳤다고 들었다.

나는 겁쟁이 여성은 좋아하지 않지만, 조금은 겁이 있는 여성을 좋아한다. 겁이 너무 많으면, 진정한 용기가 없어 자칫 비열하고 비굴하기 쉽다. 너무 겁 없는 여성 또한 당돌함이 지나쳐 뻔뻔스런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내가 잘못 본 탓인지, 현대 여성은 너무도 자신에 넘쳐 있고, 겁 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듯 느껴질 때가 있다. 조금은 겁이 있는 여성은 그 마음에 여린 데가 있어서, 당돌함이나 뻔뻔스러움과 참된 용기를 구별할 줄 안다. 따라서 생각이 깊고 폭넓어서 남의 아픔을 외면할 수만 없고, 그래서 베푸는데 그리 인색하지 못하다.
이런 여성은 비록 작은 것으로 마음을 표현해도, 알만한 애수와 그리움을 남겨 주는 여성이다. 그녀를 만나면 왠지 마음이 가라앉고, 진실해지고, 누구에 대한 증오의 마음이 사라져 밑져 주고 당해 줄 아량도 여유도 생기는 듯하다. 그래서 그녀에겐 속마음도 보여 주게 되고, 헤어지고 나서도 자기 행동이 경솔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또 유머 감각이 뛰어난 여성을 좋아한다. 반짝이는 몇 마디로 함께 있는 이들에게 풋풋하고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는 그녀는, 그녀와 헤어진 뒤에도 이따금 만나고 싶어지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그녀와 함께 차를 마시고 싶고, 그녀의 신선한 감성과 기지를 충전받고 싶다. 왠지 마음을 상쾌하게 만드는 남다른 재주를 지닌 여성이다.

나는 또 옛것을 사랑하는 여성이 좋다. 옛날 사람들의 삶의 때가 얼룩무늬진 옛 물건 가게를 둘러보면서, 무료하고 따분한시간도 즐겁게 보내는 여성을 좋아한다. 그녀의 생각은 왠지 깊고도 그윽하고, 그녀의 행동은 어쩐지 무게 있고 신중한 듯 보인다.
옛것을 사랑하는 그녀는 지난날의 인연을 아낄 줄 아는 여성이다. 또한 자신의 과거도 사랑하는 여성일 게다. 비록 지난날의 실수나 실패가 부끄러운 것이라 해도, 그 경험의 소중함을 아는 여성이다. 그는 지난날의 부끄러움에서 앞날을 사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으리라.
보통 여성의 과거는 거창하고 극적일 수 만은 없다. 잔잔한 우정이나 눈이 아린 슬픔, 작고 가벼웠던 일들까지도 의미 있게 추억할 줄 아는 여성을 나는 좋아한다. 과거란 언제나 돌아갈 수 없고, 돌이켜서 추억하며, 지난날을 다시 느껴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에 가치로운 것이다.
그래서 감성을 풍요하게 따스하게 할 수 있고, 갈수록 마알갛게 찌꺼기는 가라앉고, 그 위에 맑게 우러나는 감성의 깊이로서 그윽한 인품을 풍기도록 해주지 않을까? 그리하여 평범하나 진솔한 우리 삶의 일상사도 소중하게 아낄 줄 알게 될 것이다.
이런 여성은 지난날의 상처마다 진주라는 보석을 키워 갈 줄 아는 여성일 게다. 이런 여성은 안목이 깊고 넓어서 가까운 이익에 연연하지 않으며, 그 어떤 역사든지 현재와 미래의 거울이 되는 줄 알 것이다.

나는 또 어느 정도는 자기식으로 사는 여성을 좋아한다. 굳이 줄여서 말한다면 개성적인 여성. 약간의 성깔이 뚜렷한 여성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남의 판단을 무시하지 않으며, 남 사는 방식을 경멸도 비난도 하지 않으나, 자기 생각을 중심으로 살되, 남의 생각도 참고할 줄 아는 여성.
그런 여성은 관용과 소신을 조화시키는 여성일 게다. 인류의 오랜 관습을 좇아 결혼도 하여 살되, 자기를 많이 잃지 않는 여성, 예컨대 결혼을 했다 하여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여성일 것이다. 또한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독신으로 살되, 결혼하여 사는 것을 가치없게 여기지도 않는 여성일 것이다.
결혼을 하느냐 독신으로 사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자유 의사에 달린 것임을 인정하고, 그 어느 한쪽만을 두둔하지 않는 여성을 나는 좋아한다. 이런 여성은 결혼이란 상대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서로의 잠재력을 발견시켜 주고, 그런 잠재력을 표현된 능력으로 키워줄 수 있을 게다.
이런 여성은 사랑의 교환능력을 지닌 여성일 게다. 사랑하는 방법과 사랑받는 방법에서 약간은 서툴기도 하겠지만, 살아가면서 함께 세련되려고 애쓸 것이다.
자기식으로 사는 여성은 자기식만이 유일하고 최선인 삶의 방식이라는 독선자는 아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식으로 살고 있으며, 자기식으로 산다 하여, 배타적이거나 남에게 혐오감이나 피해가 되게 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여성은 진정한 용기를 지닌 여성이다.

나는 사려 깊은 여성을 좋아한다. 사려 깊은 여성은 진솔하고 겸손한 여성이다. 가진 것을 뽐내지 않고, 많은 것을 가지려 들지 않고, 자기 감정이 진솔하고 소중한 것이듯이, 타인의 감정도 소중히 인정할 줄 안다. 따라서 타인의 감정을 다치게 할까 염려한 나머지 늘 겸손한 태도로 사려 깊게 행동하려고 애쓴다.
나는 자기의 주장을 펼 때 이런 식으로 말머리를 꺼내는 여성을 사려 깊은 여성이며 용기 있는 여성이라고 본다.
"내 생각으로는....." "나의 의견으로서는......"
이렇게 말머리를 시작하는 여성은 자기 의견을 다 말할 용기를 지녔으되, 자기만의 주장이 옳다는 독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겸손한 여성이라고 본다.
"아니야, 그건 내가 더 잘알아......" "그렇게 말하면 안돼!...." "그런 식으론 곤란하다고 생각해. 난 말이야......"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는 여성은 얼마나 독선적이고 경솔한 인상을 풍기는가 말이다.

나는 약간은 기분파 기질을 지닌 여성을 좋아한다. 빈틈없이 완벽한 여성은 왠지 두렵다. 인간이 어찌 완벽할 수 있으랴. 돈이든 마음씀이든간에 아껴야 할 때는 아낄 줄 알지만, 필요한 상황에선 유쾌하고 시원스럽게 다소 헤플 줄도 아는 여성이 난 괜히 좋다.
길거리 노점 상인들에겐 물건값을 깎지 않으며, 침울한 친구의 기분을 전환시키기 위해선 이따금 비싼 점심도 살 줄 아는 여성이 좋다. 때로 무드 있는 찻집을 찾아다닐 줄도 알지만, 유행에 뒤진다는 이유로 비싼 옷을 사는 것을 억울하게 여길 줄도 아는 여성. 이런 여성은 자신의 기분을 아끼기 때문에, 타인의 기분도 존중할 줄 알 것이다.

나는 가진 것으로 자신을 구속당하지 않는 여성을 좋아한다. 액세서리 때문에 행동에 구속받지 않는 여성. 입은 옷으로 활동에 불편을 느끼지 않는 여성은 가진 것을 뽐내려 들지 않는 여성이다.
또한 많이 가지는 것이 불편하고 소용없는 것임을 아는 여성이다. 골동품이 소중하고 값비싼 것이나 너무 많이 갖는다면 간수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빼앗길 것이다. 보석 반지가 귀한 것이나, 많이 끼고 다니면 천박한 것인 줄 안다. 적게 가지는 자유로움을 알 것이다.
다이아몬드가 귀한 것이나 한 바가지 가진다면 돌멩이와 다를 바 없으리. 물건이란 적게 가짐으로 값지고 유용하게 쓰게 되고, 어려운 때 아껴 장만해야 우리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데려가 주는 마력을 행사할 것이다. 그래서 가난했을 때 아끼면서 샀던 물건은 값진 것이 아니라도 애정을 갖게 된다.
조상의 유물이란 값어치 때문에 소중한 것은 아니며, 조상을 추억케 하고, 조상과 자신을 연결시켜 주는 계제가 되기 때문에 값진 것이 아닌가. 그래서 사실 골동품이란 값이 없는 것이 곧 그 값이 된다. 그것의 소중함을 아는 이에겐 천만금의 값이 나가게 되지만, 모르는 이에겐 불쏘시개 감도 못 되는 것이다.
나는 가진 것을 간수하느라 보다 뜻있는 자기일을 못하는 이를 가엾게 여긴다. 그래서 좋은 집에 살며 집 간수하느라 온종일 매달리는 여성이 가엾고, 재산이 많아 관리에 애먹는 이들을 불쌍케 본다.

나는 또 식물을 사랑하는 여성이 좋다. 내 편견 때문이겠지만, 나는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키우려면 시중들기 힘들고, 동물이 표현하는 너무도 능동적인 표현과 요구하는 사랑을 나는 감당하지 못한다. 그래서 늘 미안해져야 된다.
식물은 은근하고 조용하며 세밀하고 여려서, 나 역시 돌보고 가꿀 때 나의 애정을 절제하지 않으면 오히려 피해를 주기 때문에 식물 키우기를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나는 우정이나 애정에서도 너무 강렬하게 쏟아붓는 것은 감당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상대를 피곤케 하기 쉽다. 나는 애인에게 매일 편지를 보내는 여성이 있다는 얘길 듣고, 그녀 애인의 고통이 먼저 떠올랐다. 그렇게 피곤하게 만드는 여성과는 결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여유있게 느긋이 사는 여성이 좋다. 결혼도 빨리하고 자녀도 빨리낳아, 출생 신고도 위조하여 학교에도 빨리 입학시키는 여성은, 빨리 돈벌어 집 사야 하고, 남편의 출세도 남보다 앞질러야 만족할 것이다.
이런 여성보다는 조금은 어리석게 사는 것 같아도 매일의 생활에서 잔재미를 찾으며, 여유있게 자기식으로, 자신있고 배짱도 있게 사는 여성이 좋다. 친구따라 강남가지 않으며, 자기의 삶을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나름대로 가치를 부여하며 살 수 있는 여성은 훌륭한 여성이라고 생각된다.
그러자면 그녀는 안목이 깊고 판단력이 정확하고, 자신과 타인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알며, 남의 충고를 받아들이는 데 개방적일 것이다. 아마도 그녀는 깊은 교양과 폭넓은 직접 간접의 체험으로서 그런 여유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현대 여성들은 독서를 통해 간접 체험을 넓이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가.

나는 예쁜 이름을 예쁘게 지키는 여성을 좋아한다. 우리는 곧잘 옛 여성들은 자기를 상실한 채 살았다고 한다. 사실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자기를 곧 시댁과 친정의 가문(家門)으로 확대시켜 두 가문을 지킨 것이므로 그 당시의 가치로선 이름을 지킨 여성들이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가진 현대 여성은 가문도 지기이름도 제대로 못 지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결혼과 동시에 이름은 사라지고, 아이 이름이나 남편 이름, 아파트의 호수가 자기이름인 양 쓰는 이도 많다. 물론 프라이버시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부모가 지어 주신 뜻 깊은 이름, 곱고 아름다운 이름을 잘 간수하는 것은, 유명 인사가 되는 것만은 아니다. 처신이 이름과 합당하면 곧 이름을 지키는 것이 되지 않는가?
수필가 찰스 램은 램〔羊〕이라는 자기의 이름을 향하여 이렇게 말했다고 어디선가 읽었다.
"나의 지순한 이름이여, 나의 행동이 그대를 부끄럽게 하지 않게 되기를." 그는 일평생 양처럼 지순하게 살다 갔다고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여성의 이런 특성은 우리 여성들 누구나가 지니고 있는 특성들이다. 그래서 굳이 내가 좋아하는 여성의 특성이라고 할 수가 없을 수도 있으나, 한번 더 주의를 환기시켜 보며, 스스로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더러는 우리의 표현방법이나 기교가 서툴러서 많은 장점이 될 잠재성을 지녔음에도 장점이 되게 못하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대에 따라, 개인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관이나 견해가 다를 수도 있으리라.
더구나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그 선호하는 특성도 변화되기 마련이니, 이런 유동적인 의미까지를 염두에 둘 줄 아는 여성이야말로 진정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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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http://www.glimm.com/
에서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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