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콩밭 속으로만 자꾸 달아나고, 울타리는 자꾸 자빠뜨려 놓고, 오라고 오라고 오라고만 그러면, 사랑 사랑의 석류꽃 낭기 낭기 하늬바람이랑 별이 모두 우습네요. 풋풋한 산노루떼 언덕마다 한 마리씩, 개구리는 개구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굽이 강물은 서천으로 흘러 내려... 땅에 긴긴 입맞춤은 오오 몸서리친, 쑥잎을 지근지근 이빨이 히허옇게 짐승스런 웃음은 달더라 달더라 웃음같이 달더라.